【 앵커멘트 】
광주 중앙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장기미집행 시설 일몰제에 따라 5년 안에 사유지를 모두 사들여야 하는데, 선거 당시 보존을 약속했던 윤장현 시장은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움직임도 없습니다. 정지용 기잡니다.
【 기자 】
2백 90만㎡의 광주중앙공원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큰 규모를 유지하면서 미국이 자랑하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 비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공공시설이 들어서고, 토지 소유자들의 훼손 행위가 이어지면서 차츰 공원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지용
- "중앙공원 면적의 약 70%가 사유지입니다. 2천20년 7월이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이 해제돼 소유자가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도 함께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한 시민단체가 중앙공원 부지 매입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강은미 / '중앙공원을 사랑하는 모임'부회장
- "(다른 시*도는 적극적으로) 토지를 구입하고 있는데, 광주시는 올해 예산이 16억 원인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의지가 부족하죠."
지난해 선거 당시 윤장현 후보는 기금 조성이나 기부를 받아 중앙공원을 '광주 100년의 숲'으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하지만 취임 1년이 지났지만 어떤 조치도 없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현재 그거(중앙공원)에 대해서 특별하게 모금운동이나 이런 걸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상..."
중앙공원 지정 해제 시한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지만 광주시와 윤장현 시장에게서는 공약 실천 의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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