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정든 고향 안녕, 아쉬운 이별

    작성 : 2015-09-28 20:50:50

    【 앵커멘트 】
    짧은 추석 연휴 탓에 많은 귀성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떠나는 자식이나 보내는 부모나 아쉽고 서운하긴 마찬가지지만 가족의 정을 주고받아 마음만은 넉넉했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직접 말린 나물에 손주들 간식거리까지,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어머니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정성 가득 담긴 음식 보따리가 건네지고,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쉽고 서운한 마음에 장모와 사위는 손을 놓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용회 / 경기도 평택시
    - "건강하시고 일 너무 무리하시지 마시고, 힘드시면 연락하세요. 저희들이 내려오겠습니다."

    아들 둘에 딸 셋, 12명의 손주까지 웃음소리가 넘쳐나던 시골집에도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손녀는 고사리 손으로 할머니의 아픈 어깨를 주무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를 쓰다듬는 할머니의 손길에서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 인터뷰 : 권정자 / 순천시 해룡면
    - "또 설에도 전부다 각자 친할머니집에 갔다가 여기와서 하루저녁 재미있게 놀고 가면 그것 밖에 바라는 것 없어. 건강하고..."

    아직 연휴가 하루 남았지만 귀경길에 오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역과 터미널은 하루종일
    아쉬움과 넉넉함이 교차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필 / 경기도 광명시
    - "어제 내려와서 오늘 올라가게 됩니다. 직장일이 있기 때문에...부모님이나 친지들, 가족들 만나뵙고 아쉽지만 즐겁고 풍요로운 마음 갖고 올라갑니다."

    자주 갈 수 없어 더 애틋한 고향을 뒤로 하고 귀경객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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