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 대목을 맞았지만, 영광 굴비 상인들의 한숨이 깊습니다.
참조기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굴비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추석을 사흘 앞둔 영광 법성포 굴비 거리.
예년 같으면 막바지 택배 작업이 한창일 때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추석 배송을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임한성 / 영광 굴비 상인
- "올해 매출이 완전히 저조하죠. 구정 때를 100이라고 봤을 때, 추석에는 한 70% 정도 밖에 매출을 못 봤다고 볼 수 있죠."
굴비 판매량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참조기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수협의 참조기 위판량은 천5백만kg으로 2013년 2천백50만kg에 비해 30% 가량 줄었습니다.
반면 11만 원대였던 가격은 18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여파는 참조기를 가공하는 굴비 상가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원가 상승으로 소비자 가격도 올라 굴비를 찾는 발길도 줄어든 겁니다.
▶ 인터뷰 : 오세학 / 영광군청 굴비마케팅계장
- "'영광굴비' 하게되면 전국적으로 특산품 중 1등 명품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판매하는데 지장 없도록 하기 위해 홍보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한다던지 (노력하겠습니다.)"
참조기 어획량 부진에 따른 굴비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크게 줄면서 영광 굴비 상인들에게 추석 대목은 먼 나라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