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베트남 선원이 편의점에 간다며 상륙 허가없이 배에서 내린 게 지난 2일 이었는데요.. 이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지난 2년 간 이렇게 광양항을 몰래 빠져 나간 선원 10명 중 3명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청와대와 같은 등급의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된 광양항 고철부두입니다.
이곳에 입항한 한 베트남 선원이 지난 2일 새벽 배에서 내린 뒤 20일 넘게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선원은 검문 검색과 CCTV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광양항 밖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싱크 :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 "일체 대답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거든요. (아직 못 찾았죠?)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광양항의 허술한 보안입니다.
외국 선원이 배에서 내리려면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발급하는 상륙허가증이 있어야 하지만 광양항에서는 그동안 상륙허가증 없이도 외국 선원들이 자유롭게 배에서 내려 부두 시설을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일 자취를 감춘 베트남 선원도 고철부두 내 편의점을 이용한다며 상륙허가증 없이 배에서 내렸습니다.
고철부두 내 편의점에서 철제 펜스까지는 불과 100여 미터, 마음만 먹으면 통제구역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2년여 동안 광양항에서는 10명의 외국 선원들이 상륙허가증 없이 항만을 빠져나갔고, 이 중 3명은 현재까지 붙잡히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여수광양항만공사 직원
- "(상륙허가증이) 없음에도 간단히 앞이니까 그렇게 해주고 있는 것은 '관례상으로'라고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상륙허가증 없는 외국 선원들의 하선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때늦은 대응에 나섰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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