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 카지노 사업에 투자하라며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부부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카지노에 대해 잘 모르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오 모 씨는 지난해 2월 지인으로부터 투자금의 최대 500%를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해외 카지노 사업에 2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같은 해 8월에는 실제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마카오의 한 카지노까지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 싱크 : 오 모 씨/피해자
- "이사들 몇 명하고 마카오에 갔을 때는 (카지노)VIP룸을 살짝 보여주기만 하고 나중에서야 사기당했다는 걸 알았죠"
45살 구 모 씨와 아내 50살 김 모 씨 등 6명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백 여명으로부터 3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주로 카지노에 대해 잘 모르는 노인들을 상대로 적게는 천 2백만 원, 많게는 5억 원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구 씨 부부는 유령법인을 만들어 이처럼 그럴싸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노인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민철 / 장성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노인분들은 카지노 사업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계를 탄다는 형식으로 원금이 보장이 된다고 그러니까"
경찰 조사 결과 구 씨 부부 등은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몇 개월간은 투자자들에게 배당금 명목으로 투자금의 일부를 지급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구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부인 김 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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