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은지 40년 된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 온갖 비리 의혹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수억 원의 계약금이
사라진데 이어 최근에는 입주자들의
주택 소유권을 담보 사채까지 끌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은지 40년된 목포의 한 아파틉니다.
지난 2003년부터 재건축조합이 설립돼
150세대를 철거하고 227세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입주자들의 이주비용도
해결하지 못한 채 조합이 비리 의혹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시공사 계약이 여러 차례 무산돼 허송세월을
보낸 것도 모자라 지난 4월 새로운 시공사와 조합 임원들이 입주자들의 동의없이 90세대의 소유권을 담보로 사채를 빌렸습니다.
▶ 싱크 : 재건축 아파트 주민
- "자기들끼리 짜고 하는데 우리들이 어떻게 알아요 아무것도 모르죠, 우리한테 연락이 와요 뭐 문자가 와요 아무 것도 모르니까 조용히 있었죠"
▶ 스탠딩 : 이동근
- "아직 청산금을 받지 못한 주민들과 시행사가 조합장과 일부 임원들에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해 본격적인 조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
조합장과 일부 임원들은 또 시공사 선정을 한다며 억대의 계약금을 받아 챙긴 뒤 계약이 무산됐는데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설계비용과 지질조사 등에 사용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이를 증빙할 회계서류는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시공사-조합 임원들 대화
- "시공사: 언제까지 기다리냐고요? 조합임원: 조합원들이 알아서 좋을 일이 아니고 시끄러지면 우리가 쉬쉬해서 좌우가 마련하라고 해도"
▶ 인터뷰(☎) : 재건축 조합장
- "기자: 사용하신 내역은 가지고 계세요? 조합장: 난 방송에다 제시할 의무가 없어요, 의무 없다고"
문제가 된 아파트는 10여 평 남짓에 세대당
청산비용이 2천만 원도 채 안 되는 저소득층
주택으로 내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의 가슴에
적잖은 상처를 남기게 됐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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