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현장]장마 끝 폭염..올해도 영산강 '녹조라떼'

    작성 : 2015-07-30 20:50:50

    【 앵커멘트 】
    남> 어젯밤에도 열대야 때문에 고생하셨을텐데요.. 당분간 폭염특보와 함께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산강에는 어김없이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여> 4대강 사업 이후 매년 반복되는 녹조 피해에 주민들의 불만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나주 시내를 관통하는 영산강 물줄기가 온통 녹색빛을 띠고 있습니다.

    강가에 쌓인 자갈에는 페인트를 뿌려놓은 것처럼 녹조 찌꺼기가 달라붙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실제로 강물을 떠서 확인해 보니 정상적인 강물의 색깔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탁도가 높습니다."

    장맛비가 그치고 폭염이 시작되면서 영산강에 또다시 녹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산강 정비사업 완료 이후 3년 동안 지속되던 녹조현상이 올해 또다시 반복되면서 인근 주민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점권 / 나주시 송월동
    - "낚시를 우리가 예전에는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이러니까 낚시도 안되고 안되겠더라고요. 해년마다 연례행사처럼 (녹조가)끼니까 사람들이 안 오는 것 같더라고요."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녹조 발생 구간의 클로로필 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아직까지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에 미치지 못해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영산강 정비를 통해 수질 개선을 장담했던 정부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최지현 /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정부가)보를 만들어서 수질을 개선할 거라고 당시에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수질이 굉장히 악화됐고요. 녹조로 인해서 물 속 생물들도 살 수 없는 여건, 그래서 생태계가 악화되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매년 반복되는 영산강 녹조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산강환경유역청은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1~2주 정도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녹조 예방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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