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의 한 전문대학 교수가 이른바
'학위 장사를 해왔다"고 양심고백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출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하기 위해 대학에서 조직적인 출석서류
조작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취재진이 입수한 여수의 한 전문대학 학생들의 신상 정봅니다.
제주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울산 등 전국 각지에 주소를 둔 학생들이 특정 학과에 입학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문제는 이 학생들의 출석 여부인데, 올해 1학기 해당 학과에서 3과목을 강의한 한 교수는
한 번도 출석하지 않은 학생이 상당수라며
55명 중 39명에게 'F' 학점을 줬습니다.
해당 교수는 출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더 이상 학점을 줄 수 없었다며 자신과 동료 교수들이 그동안 '학위 장사'를 해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 싱크 : 해당 교수
- "'F'가 나가면 학교를 못 다니고 학교 재정이 손실을 보니까 아무래도 학점을 줘서 학생들을 졸업을 시키는 그런 어떤 형태를 이뤄왔죠."
출석을 하지 않아도 학점과 졸업을 보장하는 '학위 장사'는 학생 유치를 위해 10여 년 전부터 관행처럼 이뤄졌다는 것이 해당 교수의 주장입니다.
심지어 출석 서류까지 조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해당 교수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고,
교수의 고유 권한인 출석과 학점 부여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대학 관계자
- "성적 기준에 의해서 평가해서 대학 교학처로 제출하게 돼 있습니다. 우리가 그 학생이 나왔는지 어땠는지는 담당 학과 교수들이 알 수 있는 것이지..."
또 학위 장사 의혹에 대해 교육부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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