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택가에서 버젓이 불법 애완견 사육장이
운영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애완견 불법 유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애완동물 유통과 관련한 허술한 법적 장치가
애완견의 불법 유통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 적발된 애완견 불법 사육 가정집에는
백여 마리의 개들이 있었지만 품종은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시베리안허스키 셋 뿐이었습니다.
모두 판매업소에서 인기가 높은 품종들입니다.
▶ 싱크 : 불법 사육업자
- "(크면 어떻게 하실 거에요?) 크면 판매하지. 경매장에 판매하지."
애완견을 생산하는 이른바 '번식장'은 전국적으로 3~4천여개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번식업 신고 사업장은 고작 58곳뿐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이 가정집처럼 불법입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애완견들은
경매장을 통해서 애견샵 등으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 싱크 : 애견샵 주인
- "(보통 애견샵에서 파는 개는 경매장에서 구입하나요?)99퍼센트는 그렇죠."
경매장이나 번식장에서 애완견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해 보이지만 이런 법 규정은 애초에 마련되지도 않았습니다.
낳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와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명보영 / 수의학 박사
- "일본이라던지, 해외 동물복지선진국 같은 경우 이력제처럼 질병관리가 어떻게 되고 예방접종, 구충이라던지 이런 정보가 쭉 이어져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
애완동물을 구매했다가 얼마 못 가 병들거나 죽어 피해를 봤다는 신고는 한 해 평균 4천여 건.
허술한 동물보호 법 규정과 관리감독이
애완견의 불법 유통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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