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올해 학교 금연교육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하지만 금연 교육도, 학생들의 흡연 실태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임소영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중학교 근처 공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외진 골목이나 옥상, PC방, 아파트 주차장 등 곳곳에서 청소년들의 흡연 모습은 쉽게 마주칠수 있습니다.
CG1
지난해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서도
남자 중학생의 10%, 남고생의 30% 가까이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싱크 : 고2 남학생
- "중1때부터 (담배를) 피웠는데 마음 먹으면 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실천에 옮기기가 힘들어요."
이런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26개 금연 선도학교에만 지원했던 금연교육 예산을 올해 314개 초,중,고교 전체에 내려보냈습니다.
CG2
지난해보다 17배나 많은 12억 9천만 원의
국가 예산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몇 특화된 학교를 제외한 일선 학교들은 없던 예산이 생겼는데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깁니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나 노하우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금연 캠페인 등 단순행사 위주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광주 모 중학교 교사
- "국가에서 (예산만) 내려줘버리고 너희 알아서 해라 해버리니까 학교마다 주먹구구식이 되고 실효는 아주 미약하죠"
학생들 대부분도 올해 특별히 강화된 금연 교육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 모 고교 3학년
- "숨어서 피우던데요 학교 안에서도. 안 보이는 데서 건물 뒤편 같은..그런 (흡연 예방)교육은 잘 모르겠어요"
광주시교육청도 이처럼 대대적인 흡연예방 교육 이 처음이라 교육을 맡을 인적자원과 교육과정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흡연율 낮추기 위해 쓰이는 수백억 원의 세금이 허투루 낭비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사용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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