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광주 새로운 도심재생사업 '호두메 마을' 좌초 위기

    작성 : 2015-07-21 08:30:50

    【 앵커멘트 】
    남> 광주시가 새로운 도심재생사업 모델로 호두메마을을 조성했는데요.. 애물단지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여> 수요 보다는 공급자 생각대로 조성하다 보니, 분양을 시작한 지 석 달이 지나도록 1/5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도시공사가 동구 산수동에 공*폐가를 사들여 조성한 호두메마을 아파트입니다.

    주민들의 공동 생활을 위해 아파트 1층은 광장으로 비워뒀고, 초고층 재개발 방식을 탈피해 지상 6층의 저층형으로 조성했습니다.

    고령화 시대 주거방식을 고려한 새로운 도심 재개발 방식으로 시작됐지만, 정작 원주민과 아파트 실수요자 모두에게 외면받았습니다.

    공유 공간 확보와 저층 개발이 결국 분양가 상승을 불러와 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입니다.

    ▶ 싱크 : 공인중개사 관계자
    - ""(수요가) 거의 없어요. 생각보다 도시공사에서 한 건데 분양가가 비싸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지난 5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호두메마을은 95세대 중 현재 14세대 분양에 그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야심차게 시작한 이 곳 호두메 마을이 외면을 받으면서, 광주시의 도심 재개발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광주시는 호두메마을 외에도 북구에 서림마을 등을 비슷한 방식의 도심재생방식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완규 / 광주도시공사 분양팀장
    - "호두메마을 사례를 중심으로 해서 저희가 더욱 보완할 점은 보완하고 발전시킬 부분들은 발전시켜서 도시 재생이 광주에서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미래형 도심 재개발 방식에 공동체 생활까지 고려했다고 홍보했지만, 결국 주민들의 수요는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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