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개발이 불가능한 야산을 실거래가 보다 50배나 비싸게 팔아넘긴 기획부동산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여> 피해자만 70여 명에, 피해액도 50억 원이 넘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51살 김 모 씨는 지난해 말 서울의 한 부동산업체 이사로부터 한 임야가 로봇단지로 조성될 것이라며 투자 권유를 받았습니다.
임야가 주거와 상업용지로 개발되면 4배까지 땅값이 오를 것이란 말에 김 씨는 대출까지 받아 500여 제곱미터를 1억 9백만 원에 샀습니다.
하지만 로봇단지가 조성된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거짓말, 투자한 땅은 가파른 야산에 송전탑까지 있어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야산이었습니다.
▶ 싱크 : 김 씨 / 피해자
- "검사님이 사진을 보여주신 거예요. 여기가 그 땅이라고. 그때 처음 봤어요. 이렇게 높은 산인데 어떻게 거기가 개발이 되겠냐고요."
이런 식으로 투자 사기를 당한 이들은 모두 74명, 피해 금액만 50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들은 가짜 지도와 서류에 속아 실거래가격의 50배를 주고 땅을 샀습니다.
부동산업체는 투자자를 모아오는 직원에게 범죄 수익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양산했습니다.
▶인터뷰:송규종 / 광주지검 순천지청 부장검사
- "직원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2%, 그 위에 있는 사람한테는 1.3%, 대표에게도 2% 정도의 수당이 떨어지게 하는 그런 다단계 구조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검찰은 사기 등 혐의로 기획부동산 업체 대표 41살 조 모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영업부장 전 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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