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8세기 도난 선암사 불화 '돌아오다'

    작성 : 2015-07-21 20:50:50

    【 앵커멘트 】
    순천 선암사에서 도난당한 불화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이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 경매에 출품됐던 것을 문화재청과 조계종의 공조로 되찾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신익환 기잡니다.

    【 기자 】
    18세기 활동했던 고승, '동악당재인대선사'의 초상화인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

    선사의 당당한 풍모를 특징적으로 잘 묘사한 수작으로, 순천 선암사 진영각에 보관됐다가 지난 1990년대 후반 도난당해 해외로 유출됐습니다.

    ▶ 스탠딩 : 신익환/서울방송본부
    - "선암사에서 도난당한 뒤 미국 경매에 출품됐던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이 환수돼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3월 초,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한 미국인이 경매에 이 불화를 출품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조계종과 함께 진영을 환수하기 위해 즉각 경매소에 도난품임을 통보하고, 경매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약 80일간 진영을 소유하고 있던 미국인과의 협상을 통해 기증 형태로 돌려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혜일 스님 /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 "도난 문화재 백서가 있습니다. 저희들이 미국 경매장에 나와있는 도난백서의 동악대사 진영을 확인하게 됐고요. 법적절차를 밟아 환수하게 됐습니다."

    특히 돈을 주거나 정치적 압력 없이 무조건적인 반환을 이끌어낸 첫 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조계종은 환수한 진영을 일부 손본 뒤 선암사 등 소장처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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