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
전남지역 경제의 한 축인 여수산단이
긴 불황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의 안정적 흐름에 따른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데다 새롭게 정비를 마친 공장의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가동률이 90%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DVE:여수산단 가동률 90%...긴 불황 탈출)
여수산단의 매출은 전남 전체 산단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경제의 회복에 적지않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산단의 한 석유화학업체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5,6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5%나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이 5천억 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입니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80% 안팎에 머물던 여수산단 가동률은 올 초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 5월 기준으로 89%까지 올라갔습니다.
▶ 인터뷰 : 김현호 / 한국산업단지공단 차장
- "올해 상반기는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증가추세로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상승 및 석유화학 공장의 연차 정기보수 완료로 가동률이 다소 증가됐습니다. "
지난 2013년 98조 원에서 지난해 87조 원으로 뚝 떨어진 여수산단 매출액도 올해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여수산단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 전체 매출액은 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이에 발맞춰 여수시는 여수산단 녹지 66만 제곱미터를 해제하고 6개 기업 친환경산업 공장증설을 허가했습니다.
전체 투자규모만 2조 6천억 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옥평 / 여수시 산단관리팀장
- "(여수산단 녹지해제로)부족한 공장용지를 확보할 수가 있고 그에 따라서 투자유치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남 전체 산업단지 생산액의 70%를 차지하는
여수산단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 서서히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
반면 전남지역 경제의 다른 한 축인
대불산단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수주량이 수 년째 줄고
있는데다 중국과 일본의 거센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DVE: 대불산단, "불황의 끝이 안 보인다")
수출이 줄고 일자리도 줄어들면서 전남 서남권의 경제는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대불산단은 전남을 대표하는 조선산단으로 입주업체의 3/4이 조선 관련업쳅니다.
오랜 불황이 계속되다 지난해 반짝했다가 다시 깊은 수렁에 빠졌습니다.
(CG-대불산단 수출 현황)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에 따르면 대불산단의 수출액은 지난 2013년 9억6천8백만 달러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는 10억9천7백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5월까지 2억 5천8백만
달러에 그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수주와 일본의 엔저, 중소 조선소들의 법정관리와 퇴출이 잇따르면서 회생방안을 못 찾고 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만 하더라도 현재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건조가 완료되면 4분기부터 고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대부분이 선박 하청업체들인 대불산단의 경우 중.대형 조선사들의 기나긴 불황의 여파가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동윤 / 대불산단 경영자협회
- "중소 조선사들이 어렵다보니까 일감이 줄어들고, 먼 지역(대불산단)에 있는 협력업체들부터 물건을 빼다보니 이쪽지역 물건들이 빠져나갔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해양레저선박과 에너지 절감형 중소선박 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어 대불산단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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