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광주지역 대학들이 기숙사 입사를 조건으로 식권을 끼워 파는 이른바 꺾기 관행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 전남대는 공정위의 시정권고에도 식권 끼워 팔기를 고집하고 있고, 조선대는 올해부터 식권 강매를 시작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목포가 고향인 조선대학교 4학년 김 모 씨.
부모님의 권유로 그동안 기숙사 생활을 해왔지만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자취를 결정했습니다.
스터디 모임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매일 학교 식당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인데, 대학 측이 올해부터 기숙사 입사의 조건으로 하루 한 끼 이상의 식권 구매를 강제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김 씨 / 조선대학교 4학년
- "타지에서 온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거 가지고 식권을 끼워 파는 것 같아서 안 좋게 생각하고…"
▶ 스탠딩 : 이상환
- "또 식권 구매를 강제하면 남는 식권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식권 가격의 70%만 돌려주는 환불 방식도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
전남대는 지난 2012년 하루 3끼 식권을 강제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권고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꺾기 관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루 1끼로 의무식이 줄어들고, 100% 환급으로 사정이 나아지긴 했지만 식권을 구매하지 않으면 기숙사에 들어갈 수 없는 현실은 여전합니다.
공정위 권고에도 대학들이 의무식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식당 운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조선대학교 생활협동조합 관계자
- "지금 현재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 그 분 역시도 마찬가지로 현재 상태에서는 운영하기 힘들어 하세요"
식당 운영의 어려움을 기숙사생들에게 전가하려는 대학들의 무책임한 식권 강매, 공정거래위원회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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