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물러나면 좋겠지만 해임 시엔 혼란 우려"

    작성 : 2025-07-17 08:49:42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사임하길 바란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리얼아메리카스보이스'(Real America's Voice)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사임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파월 의장(내년 5월 퇴임 예정)을 해임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세간의 목소리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고 법정 임기가 남아있는 연준 의장을 직접 해임하는 데 따를 부작용을 우려해, 파월 의장의 자진 사임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레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파월 의장 해임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그러나 그가 (연준 건물 보수를 둘러싼)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파월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우리는 어떤 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하며 일부 언론의 파월 의장 해임 계획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파월 의장 재임 중 연준이 건물 보수 공사에 거액을 쓴 일과 관련해 모종의 부정이 발견된다면 해임 사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인도와의 무역합의에 매우 접근했으며, 유럽(유럽연합)과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캐나다와의 합의 전망을 거론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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