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의 소중한 문화 및 자연 유산을 논의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 회의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2026년 여름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세계유산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로 꼽히는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래 38년 만에 처음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15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대한민국을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유치 수락 연설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 청장은 이어 "대한민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 등에 꾸준히 기여하며 유산 보호에 있어 국제사회의 실질적 지원을 강화해왔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유산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지닌 세계유산을 신규 등재하고, 기존 유산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며, 위험에 처한 유산을 지정하는 등 세계유산 정책 전반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의사 결정 기구입니다.
회의에는 196개 세계유산협약국의 대표단과 유네스코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약 3천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문화적 역량과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세계유산 의제 전문가인 이화종 한양대 박물관 연구교수는 "이번 회의 유치는 세계유산협약 안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문화 역량이 어떠한지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제48차 회의는 2026년 7월 중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가유산청과 부산시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관련 부처 및 전문가들과 함께 철저한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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