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20대 비중 24→21% 하락..청년 실업 심화

    작성 : 2025-07-16 07:31:33 수정 : 2025-07-16 08:52:28
    ▲주요 대기업의 기업별 20대 임직원 현황 [CEO스코어]

    청년 실업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에서 20대 직원들이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중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67곳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령대별 임직원 수 및 비중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20대 임직원 비중은 2022년 24.8%에서 2023년 22.7%, 2024년 21.0%로 2년 만에 3.8%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임직원 수로 보면 2022년 29만1,235명에서 2024년 24만3,737명으로, 2년 만에 4만7,498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대상 대기업의 절반이 넘는 38곳(56.7%)에서 20대 임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이상 임직원 수는 88만747명에서 91만5,979명으로, 3만5,232명 증가했습니다.

    업체별로 2022년과 2024년을 비교한 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20대 비중이 43.8%에서 28.4%로 15.4%p 줄어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SK온(12.3%p), LG이노텍(8.9%p), SK하이닉스(8.8%p), 삼성SDI(7.9%p), 네이버(7.1%p), 삼성전자(6.6%p), 한화솔루션(6.4%p), 삼성전기(5.9%p), LG디스플레이(5.6%p) 등 순으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업 호조에 힘입어 20대 고용 비중이 7.5%에서 15.8%로 8.3%p 급증하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증가 폭이 큰 업체는 LX인터내셔널(6.7%p), SK에너지(5.3%p), 삼성E&A(5.2%p), 에쓰오일(4.7%p), 현대제철(4.6%p), 현대글로비스(4.2%p), SK지오센트릭(3.7%p), 두산에너빌리티(3.7%p), 한온시스템(3.4%p) 등이었습니다.

    4대 그룹별 대표 기업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20대 비중이 2022년 30.8%에서 2024년 24.2%로 감소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9.6%에서 20.8%로 하락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20.8%에서 21.8%로 높아졌으며, LG전자 또한 17.0%에서 18.0%로 꾸준히 20대 비중을 늘렸습니다.

    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신입 공채를 전면 폐지 또는 축소하거나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청년들이 대기업에 진입하기 위한 문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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