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호 경기 동두천시의장은 "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순간, 동두천의 끝없는 고통을 잊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며 시민들의 절박한 마음을 대표로 담아 드러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3일 동두천 보산동 미2사단 캠프 케이시 앞에서 삭발식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74년간 지속된 희생과 피해에 대해 정부와 주한미군의 약속 불이행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범대위원장과 김승호 의장을 포함한 참가자들이 삭발 퍼포먼스를 통해 "더 이상 일방적 희생을 감수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거주의 자유도 재산권 행사도 제한된 걸산동 주민들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주한미군의 행태를 맹렬히 비난하며, 내 집 가는데 허락받고 가야 하는 곳이 대한민국 세상천지에 어디 있냐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심우현 범대위원장은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수해 왔지만, 이제 그 희생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호의를 권리로 아는 정부와 주한미군은 정신 차리고 똑바로 보상하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범대위는 2014년 미군기지 동두천 잔류 결정 이후 정부화 미군이 약속한 보상과 지원이 이행되지 않은 점을 비판하며 △장기 미반환 공여지 지원 특별법 제정 △평택과 동등한 지원 및 대기업 유치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정부 주도 추진 △걸산동 신규 전입 주민 패스 발급 △동두천 제생병원의 종합병원 개원 등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동두천시는 지난 74년 동안 주한미군의 주둔지로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졌지만, 그동안 미군기지 제공으로 발생한 피해는 막대한 상황입니다.
동두천시 전체 면적의 42%를 미군에게 제공했으며, 이로 인한 연간 피해액은 약 5,278억 원에 달하고 누적 피해액은 25조 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지방자치TV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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