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폭염..해수욕장 '울상'

    작성 : 2024-08-15 21:02:08
    【 앵커멘트 】
    유례없는 폭염이 휴가철 해수욕장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더워도 너무 더운 폭염에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이 크게 줄었는데요. 여름철 1년 장사를 해야 하는 해수욕장 상인들은 말 그대로 '울상'입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하루 수백 명의 피서객이 몰렸던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이 한산하기 그지없습니다.

    해수욕을 하는 사람은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고, 데크와 원두막은 절반도 차지 않았습니다.

    길었던 장마와 폭염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피서객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서길윤 / 해수욕장 운영 어촌계
    - "열대야 때문에 그런가 작년에 비해서 많이 안 와요. 오셨던 손님들도 금방 가버리고.."

    식당, 숙박시설, 매점 등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은 뚝 떨어진 매출에 폭염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 싱크 : 해수욕장 상인
    - "오히려 코로나 시절이 정점이었던 것 같고 그 이후부터는 조금씩 감소세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20% 정도 매출은 줄어든 것 같아요."

    전남의 상당수 다른 해수욕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완도 명사십리, 여수 만성리 등 유명 해수욕장 방문객이 수천 명씩 줄면서 전남 전체 해수욕장 피서객은 지난해보다 4%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대부분 해수욕장의 폐장은 이번 주말로 지자체들은 각종 체험행사를 열며 막바지 피서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환동 / 함평군 농어촌공동체과장
    - "어린이 물놀이장의 경우 무료로 개방하고 뱀장어 잡기 대회, 새우 잡기 대회 특히 갯벌체험 행사 같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실내 물놀이 시설로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여름철 해수욕장 특수가 실종됐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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