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만남 "지구당 부활 빼고는 맹탕".."악수하는 모습만으로도 다행"[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09-02 14:29:18 수정 : 2024-09-02 15:18:14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정군기 동국대 객원교수, 장현주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년만에 여야 대표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와 함께 "그래도 첫 만남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는 분석이 엇갈렸습니다.

    정군기 동국대 객원교수는 2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여야 대표가 만나서 아무것도 내놓은 것이 없는 빵점짜리 만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합의문에서 보면 인공지능 정책에 대해서도 나온다"며 "이 바쁜 와중에 인공지능까지 들먹이는 상황이 아쉬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구당 부활은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부분"이라며 "두 사람 다 지금 대선 후보로 지구당이라는 플랫폼은 확실히 구축하자는 정략적인 합의만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의대 문제라든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쏙 빠졌다"며 "역대 여야 대표 회담에서 이렇게 알맹이 없는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현주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은 같은 자리에서 "일단 만나는 모습 자체를 국민들께 보여드린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신 분도 계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정치에서 신뢰라는 것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첨예한 진영 갈등이 있었다"며 "악수하는 모습이라도 나와서 정치가 복원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국민들께 줄 수는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과가 부족한 측면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정말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한 대표 측면에서도 상세한 논의를 하기에는 곤란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전 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필요하다는 점을 더 느끼고 앞으로는 대통령과의 만남을 더 추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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