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선, '尹에 대한 불신임·권력 운용 불만'..출구 전략 나선 것" [와이드이슈]

    작성 : 2024-07-27 10:00:51 수정 : 2024-07-27 10:22:31
    조귀동 민 정치컨설팅 전략실장 "'선거 참패 책임' 한동훈 출마, 결국 총선이 尹에 대한 신임 내지는 불신임을 묻는 선거라는 데 당내 동의·대통령의 권력 운용에 대한 내부 불만"
    공진성 조선대 교수 "국민의힘 지지층도 대통령에 대해 못마땅..총선 참패, 미래 없다 판단"
    ▲25일 KBC 뉴스와이드 플러스에 출연한 조귀동 민 정치컨설팅 전략실장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62.8%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당내 불신임, 대통령의 권력 운용이 적합 여부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총선 참패로 대통령에게 맡겨봐야 당의 미래가 없다는 판단으로 어쩔 수없이 출구 전략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습니다.

    조귀동 민 정치컨설팅 전략실장과 공진성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5일 KBC 뉴스와이드 플러스에 출연해, 지난 총선의 책임이 어느 정도 있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후보로 나서 당선까지 된 요인을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조귀동 실장은 한 대표 당선의 첫 번째 이유로 "결국은 이번 총선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릴 것이냐가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의 핵심 아젠다였다고 생각을 합니다"라며 "결국 한동훈 대표가 원래는 선거 책임이 어느 정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로 나서게 된 배경, 그리고 당 혁신을 주장하게 된 배경 자체가 결국은 총선이 윤 대통령에 대한 신임 내지는 불신임을 묻는 선거라는데 모두 국민의힘 내부에서 동의가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 "결국은 지금의 대통령 권력의 운용이 적합하냐에 대한 그런 의문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라며, "단적인 예가 (한국) 갤럽에서 7월 9일~ 11일,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한동훈 신임 대표가 무시했다 이런 논란이 불거진 직후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이 한 45% 나오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응답 보류가 25%입니다. 제가 여기서 이야기하는 거는 국힘 지지 그리고 무당파 측만 따로 떼어낸 결과인데요. 그 결과를 보면 응답 보류한 25%를 제하고 보면 한 60%가 나와요. 그 결과는 (문자 무시 논란) 직전인 7월 초에 있었던 결과보다 훨씬 더 높아진 겁니다. 결국은 이런 대통령 권력 운용에 대한 불만,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변화해야 되지 않겠냐는 불만이 강하게 응축된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 통했던 윤심(尹心)이 1년 4개월 만에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무너진 것과 관련해선, 공진성 조선대 교수는 "지난 2년 동안 여론조사 추이를 쭉 보면 기본적으로 대통령 지지보다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좀 더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당원들의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는 어느 정도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도 그보다 훨씬 못한 대통령 지지율을 보였다는 것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대통령을 영 못마땅히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는 사람들도 대통령이 뭘 잘하고 있다고 해서가 아니라 밀리고 싶지 않은, 지지 않고 싶은 마음 이런 것 때문에 저는 약간 오기로 지지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라면서, "그런데 결국 총선 전까지는 그래도 여론조사를 온전히 믿지 않고 뭔가 그래도 (총선) 결과가 좋으면 한번 믿어줘 보려고 어떻게든 애정을 줘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총선 결과가 너무 생각보다 심하게 안 좋으니까 이제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공 교수는 이어 "앞으로 대통령에게는 3년이 남았을지 모르지만 지지자들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이고, 그 이후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결국 출구 전략을 찾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대통령에게 맡겨놔 봐야 당의 미래와 자신들의 자존심 문제가 걸려 있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일각에서는 '어대한'이라는 표현도 썼지만 거기서 어차피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대표를 한동훈으로 선택한 것이다"라며 "그러니까 장밋빛 전망이 있어서가 아니라 뒤가 너무 어두우니까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일단 안갯속이지만 앞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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