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하반기 광주에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세와 월세 등 임대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임대 매물이 남아돌면서 전세가가 매매가의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9월 입주를 앞둔 광주 북구 우산동의 대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체 2,500세대 가운데 상당수가 전세 등 임대매물로 나와있습니다.
지역 중개업소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부동산 포털에 따르면 중복물건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의 1/4이 넘는 새 아파트가 전세로 나온 걸로 추산됩니다.
▶ 싱크 : 부동산 관계자
- "전세 매물이 많이 나왔잖아요. 공급이 많아졌단 이야기니까 전세 가격이 형성이 되는 게 낮아질 수 있는 여기자 있다는 거고"
이미 입주가 시작된 광주 동구 계림동의 아파트 단지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전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다보니 가격은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매매가 9억 원 정도였던 84제곱미터 아파트의 전세가 3억 5천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40%선까지 내려간 겁니다.
이런 분위기는 서너달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하반기 새 아파트 공급이 몰린데다 실거주가 아닌 투자자들이 매도할 시기를 관망하며 전세임대를 쏟아냈단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정규조 / 한국공인중개사 광주북구지회장
- "추이를 보면서 좀 (가격을) 하향하기도 하고 또 저희한테 알아서 좀 빨리 나가게 해주면 좋겠다 그렇게 의뢰를 합니다."
과거 70~80%선까지 형성됐던 전세가격이 새 아파트 가격 급등과 전세물량 과잉 속에 낮아지면서 실수요 전세매수자에겐 유리한 상황입니다.
부동산업계에선 남아도는 전세 물량은 새 아파트 입주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내년과 내후년이 지나야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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