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겨울 하면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으신가요?
계절이 주는 서정은 때론 지나간 시간과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시리도록 추웠지만 참 따스했던 우리네 겨울 일상을 담은 전시가 열렸습니다.
【 기자 】
광주 우산동 골목 어귀, 눈 내리는 풍경입니다.
노여운 작가는 같은 장소를 초저녁과 늦은 밤, 두 가지 모습으로 표현했는데요.
구도심의 골목이 담고 있는 추억, 그리움이 시간의 흐름 속에 그대로 묻어납니다.
겨울의 골목을 그린 또 다른 분위기의 작품!
조현 작가의 ‘골목길’인데요.
오래된 가로등, 얽히고설킨 전신주 아래를 걸어가는 이의 뒷모습에선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쉽게 ‘일상 속 겨울’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겨울이, 보다 가치 있는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기획된 전시라고 하네요.
겨울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미디어 아트 작품들도 돋보였는데요.
이이남 작가의 ‘신 묵죽도’ 는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설죽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박상화 작가는 무등산을 오르내리며 채집한 이미지들을 영상으로 재구성했는데요.
자연에 동화돼 가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 인터뷰 : 이지영 / 광주광역시 산수동
- "제가 어렸을 때 한옥에서 살았는데 한옥에 눈 내렸던 풍경... 어렸을 때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11명의 작가가 참여한 ‘우리동네 겨울 이야기전’은 2월 28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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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포장’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전시실이 마치 포장된 것처럼 테이프로 둘러싸여있습니다.
최운형 작가의 trust me - wrapping이란 작품인데요.
작가는 ‘포장’이라는 단어에서 둔갑, 과장된 의미부여, 쇼타임과 같은 단어들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전시장 전체를 포장하는 작업을 통해 작가는 관객들에게 ‘예술작품이란 어쩌면 잘 둔갑된 거짓이 아닐까...’ 하는 물음을 던지는데요.
▶ 인터뷰 : 최운형 / 작가
- "trust me라는 주제의 작업은 자기반성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항상 저는 예술 작품을 보며 진정성에 대해 의심했고 거기에서 유머를 이끌어내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예술작품의 진정성에 의문을 던지는 작업을 통해, 예술과 관객 사이의 간극을 한층 좁히는 이 전시는 3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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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소식입니다.
오늘 금호 아트홀에선 두 사람이 꾸미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손지영 최예니 2인 콘서트가 펼쳐집니다.
다른 세대를 살아온 두 작가가 바라본 '시대와 삶', 송필용 김성결의 '그리고 그리다전'은 3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11명의 작가가 표현한 동물 전시! ‘울 봐봐 동물전’은 2월 21일까지 무등갤러리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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