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집무실 이전 마땅치 않지만 갈등할 수 없어"

    작성 : 2022-04-27 06: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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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지금 우리의 안보 위기가 가장 고조되는 정권 교체기에 '3월말까지 국방부 나가라. 우리는 5월 10일부터 업무 시작하겠다'는 식의 일 추진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마치 '1호 국정과제'처럼 추진하는 마당에 그것으로 신구 권력이 크게 갈등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협조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는 "정부 조직이 필요한 이유가 있는데 잘 알지 못한 채 (당선인이) 여가부 폐지를 하겠다고 하면, '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반대)하는 게 (현직 대통령의) 의무"라며, "이를 왜 갈등이라고 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가 대화를 어렵게 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빨리 (후보 모드에서) 대통령 모드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원위치로 돌아와 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진전이) 성사되지 못한 데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라며, "노무현·문재인 정부 땐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적절한 국면이 아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과소평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5년간 고용은 크게 늘고 우리 경제는 훨씬 성장했다. 이에 대해서는 온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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