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비상'..접촉자 광주 1명, 증상은 없어

    작성 : 2020-01-21 19:02:30

    【 앵커멘트 】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과 함께 비행기를 탄 접촉자 중에 광주 거주자도 한 명 포함됐는데 아직까지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주요 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한 폐렴이 확진된 30대 중국인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와 지난 19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던 승객과 승무원 등의 접근자 30여 명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광주에 거주 중인 한 20대도 확진자와 함께 비행기를 탄 것으로 확인돼 관찰대상자로 분류됐지만 아직까지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잠복기가 2주 가량인 만큼 당국은 보건소 등을 통해 접근자의 상태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24시간 방역체계에 돌입했습니다.

    중국발 항공편이 도착하는 무안국제공항의 게이트 검역도 강화됐습니다.

    ▶ 인터뷰 : 김광은 / 광주광역시 건강정책과장
    - "중국의 설인 춘제가 다가옴에 따라 중국 입국자 증가로 인한 감염자가 국내 유입될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우리 시는 지난 17일부터 시와 5개 구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보건당국은 특히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한과 발열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선별진료소와 음압병실이 설치된 병원을 반드시 찾아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남수 / 광주 서광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선별진료소에서 1차 진료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뒤로 검사를 해야겠다 (판단되면) 음압병실을 가서 의사가 진료·검사를 하게 돼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사태와 같은 대규모 확산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지만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는 있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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