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간 긴장을 해소하자는 차원이지만 핵심 의제를 두고는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을 향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점점 더 공격적인 행위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의 이런 행동이 대만해협과 더 광범위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세계 번영을 위태롭게 한다고도 전했습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미ㆍ중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으로 규정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사람은 중국의 근본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중국 인민은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 문제를 두고도 대립은 이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비(非)시장 경제 관행이 미국과 전 세계에 해를 끼친다며 지속적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무역전쟁이나 기술전쟁을 일으키고 벽을 쌓으며 디커플링(탈동조화)과 공급망 단절을 추진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고 국제무역 규칙을 훼손한다"면서 과학·기술 교류와 경제·무역 관계의 정치화·무기화에 반대한다고 맞섰습니다.
북한 문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촉구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는 등 북한의 도발 억제에 대한 중국의 관여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회견에서 "시 주석에게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더는 관여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시도는 그들 의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 발표문에는 북한 또는 북한 핵 문제,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중국이 북한을 제어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해 시 주석의 확답이 없었음을 시사한 뒤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미국과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방어행위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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