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담락재와 현판 등 2건,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작성 : 2025-04-28 10:40:01
    ▲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순천 담락재와 현판 [전라남도] 

    전라남도가 '강진 월남사 김강정 필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 '순천 담락재와 현판'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전라남도는 28일 고려 중기 불교 경전의 필사본과 조선 후기 향촌 사회의 교육과 문화 교류 중심지로 기능했던 공간을 도 유형문화유산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문화유산은 종교적·사회문화적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강진 월남사 김강정 필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은 당나라의 고승 의정이 한자로 번역한 총 18권의 불교 경전으로, 이번에 지정된 유산은 이 중 16권을 옮겨적은 사경입니다.

    이 불경은 고려시대 초조대장경을 저본으로 삼아, 12~13세기 보현사에서 부호장 김강정이라는 인물이 정성스럽게 필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경본의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할 뿐 아니라, 제작 시기가 이른 편에 속해 고려 중기 불교문화와 사경 예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순천 담락재와 현판은 조선 후기인 1841년 옥천조씨 문중의 조진익과 조진룡 형제가 건립해 후손과 향리 자제의 교육과 문인 교류, 공동체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습니다.

    담락재는 효도와 우애, 학문적 교류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지역사회 중심지 역할을 해온 문화 공간으로, 조선 후기 교육 문화의 중요한 사례로 손꼽힙니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1칸 구조로 툇간을 두른 전형적 재사 건축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편액, 주련, 기문, 시판 등 총 51종의 현판류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42종 45제(題)의 시판은 담락재가 단순한 제사의 공간을 넘어 지역 내 문화와 교육의 장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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