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2일) 낮 광주의 한 병원에서 종이상자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70대 환자가 사제폭탄을 갖다놓은 건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큰 폭발음과 진동에 대피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천장이 뜯겨져 나갔고 바닥에는 파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소파는 뒤집어진 채 나뒹굴고 집기들은 검게 그을렸습니다.
어제(22일) 낮 1시 5분쯤 광주 서구의 한 병원에서 종이상자가 굉음과 함께 폭발했습니다.
▶ 인근 병원 관계자
- "작은 폭발음이 두 번 연속으로 들려서..세 번째 폭발음이 상당히 크게 들리면서 바닥이 이렇게 진동이 생기고 울리는 느낌이 들어서 아 이거는 좀 문제가 있나보다.."
상자 안에는 부탄가스 4개와 인화물질을 부착한 사제 폭탄이 들어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큰 폭발음과 진동으로 환자와 시민 등 백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 임경섭
- "괴한은 이곳 치과 안으로 들어와 부탄가스가 든 택배상자를 놓아 둔 뒤 이곳으로 도주했습니다."
모자를 쓰고 신분을 감춘 용의자는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사건 발생 1시간 50분이 지난 오후 3시쯤 용의자 A씨는 스스로 경찰을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A씨는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로, 진료비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염기회 /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부탄가스 종류로 본인이 만든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화물질과 같이 있었습니다. (피의자가) 병원을 이용한 적은 있는데 치료 과정에 불만 사항이 있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추가 조사 후에.."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할 계획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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