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남지역에서도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내일부터 오는 6일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내일이 산불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야산 주변이 온통 잿빛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울창하던 산림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사그라들던 불씨가 다시 살아나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장종만 / 목격자
- "공중에서 불이 타고 있더라고요. (산) 속 안에 들어가서 보니까..사람이 접근할 수가 없더라고요. 수백 년 동안 나무를 가꾸고 했는데 아쉽죠. 생태계가 파괴된 것이.."
오늘 (3일) 낮 12시 20분쯤 함평군 대동면의 한 야산에서 난 불로 임야 35ha와 주류 공장이 소실됐고, 캠핑장 인근까지 불길이 번졌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산불이 난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조한 날씨 속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이렇게 임야 상당수가 타버렸습니다."
소방당국은 산불대응 2단계를 발령해 오후 6시 기준 6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함평소방서장
- "현재 산불이 확대된 이유는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세게 불고 불씨가 날아다니는 비화 현상이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연소 확대가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불길 잡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낮 1시 40분쯤에도 순천시 송광면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주민 76명이 대피했고, 지금도 불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일) 고흥군 금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태양광 시설 일부가 타고 임야 등 2ha를 태우고 18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 어제 오늘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40여 건에 이릅니다.
현재 광주와 전남 12곳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고, 지난달 중 절반이 넘는 17일 동안 건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내일(4일)부터 오는 6일까지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며 건조한 날씨가 일시적으로 해소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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