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법원' 소환장 안보내 전두환 재판 또 연기

    작성 : 2021-05-24 19:42:22

    【 앵커멘트 】
    피고인 불출석으로 한 차례 연기됐던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이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황당하게도 법원이 전 씨에게 소환장을 보내지 않은 사실이 재판 당일에서야 확인되면서, 재판 자체가 성립되지 않은 건데요.

    전씨는 예고대로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달 초 한 차례 연기된 뒤 다시 열린 전두환 씨의 항소심 첫 재판.

    예상대로 전 씨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번에도 변호인만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2주 뒤 다시 열기로 하고 5분 만에 끝냈습니다.

    법원의 황당한 일처리 때문이었습니다.

    피고인 전 씨에게 소환 기일 통지가 되지 않은 사실이 재판 직전에 확인된 건데,

    법원은 송달 업무과정에서 실수로 누락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재판이 또다시 미뤄진 가운데 전 씨의 출석 여부를 두고 날 선 대립은 계속됐습니다.

    전 씨 측 변호인은 남은 재판에 전 씨의 출석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싱크 : 정주교 / 전두환 측 변호인
    - "피고인의 방어권을 변호인이 행사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그래서 변호인이 출석하는 한 피고인의 방어권에 제한이 없다고 봅니다."

    조비오 신부의 유족과 5월단체 등은 전 씨가 또다시 광주를 무시하고 있다며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 싱크 : 조영대 / 故 조비오 신부 유족
    - "재판에도 안 오려고 하는 이런 모습이 참으로 가당치 않습니다. 재판부에서는 좀 더 강력하게 강제 구인과 함께 법정구속이라도 해서.."

    전두환 항소심 재판은 다음달 14일 광주지법에서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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