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만에서 월동하던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번식지인 시베리아로 모두 돌아갔습니다.
역대 최대치의 개체수를 기록하면서
순천만이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입니다.
이곳에서 겨울을 보낸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가
최근 시베리아로
모두 떠나면서 다시 정적만 흐릅니다.
올해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는
역대 최고인 1,700여마리.
▶ 스탠딩 : 박승현
- "지난 1996년 흑두루미 70여마리가 첫 관측된 이후 20여년 만에 2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
순천만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뒤
전봇대와 전깃줄을 없애고
철새 서식환경을 적극 조성하면서 나타난 효괍니다.
일본 이즈미시에 이은
세계 두 번째 흑두루미 월동지로 거듭났습니다.
▶ 인터뷰 : 민신애 / 순천만 조류 담당
- "시베리아에서 10월이면 월동지로 이동을 하는데요. 이즈미로 가려던 흑두루미들도 순천만이 월동지로써 안전하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해서 순천만에 안착한 겁니다."
순천시는 순천만 주변 내륙습지와 농경지를
매입하고 방치된 폐염전도 갯벌로 복원해
흑두루미 보호 영역을 더 넓힐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장영휴 / 순천시 순천만센터소장
- "(흑두루미가)더 넓은 자연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습지복원과 갯벌복원을 앞으로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
S자 물길을 따라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이 펼쳐진 순천만이
세계적인 흑두루미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