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료 성폭행 시도한 공무원 '두려움에 자살'

    작성 : 2017-04-03 19:24:09

    【 앵커멘트 】
    군청의 한 공무원이 동료 공무원을
    성폭행 하려다 적발되자 경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반쯤 군청 공무원
    최모씨가 자신의 빌라 계단에서 목을 맨채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날 밤 최씨가 술에 취해 저지른 일이
    문제였습니다.

    최씨는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헤어진 뒤
    자리를 함께 했던 여성 공무원 A씨의 원룸에
    찾아가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다른 동료 공무원이 A씨와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전화를 계속 받지 않아 집에 찾아 갔다가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자꾸 (성폭행을)시도 하니까 "이러시면 안돼요 빨리 가세요" 했음에도 팔을 누루고 성폭행을 하려 했다고"

    황급히 자리를 피한 최씨는 다음날 감사 부서를
    찾아가 "술에 취해 여성 공무원에게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군청을 나간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조사하려고) 세 번을 전화해도 안 받아요, (신병 확보하려고)집 위에 물탱크 쪽 계단으로 가서 보니까 목을 매서"

    강진군은 피해자인 여성 공직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세우기 보다는 개인의 잘못으로
    덮기에만 급급합니다.

    ▶ 싱크 : 강진군 관계자
    - "본인(가해자)도 그렇게 생각 안 했고 그 당사자(피해자도) 그렇게 이야기 안 했어요, 피해자도 크게 생각 안 하기 때문에"

    해이한 기강도 문제지만 책임 떠넘기에만
    급급한 강진군에
    따가온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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