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의 육상 거치 시점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갑판 위 펄 제거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세월호의 무게가 문제입니다.
구멍을 뚫어도 배수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결국 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의 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수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날짜는 모레입니다.
육상 거치를 위한 반잠수선 갑판 위의 펄 제거작업은 오늘 모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세월호 선체의 무게가 문제입니다.
당초 해수부는 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62대를 이용해 세월호를 이동시킬 계획이었습니다.
462대가 버틸 수 있는 하중은 만 3천 톤, 하지만 세월호 중량은 만 3천4백 톤으로 추정돼 460톤을 줄여야 했습니다.
선체에 21곳에 구멍을 뚫어 물을 빼내려고 했지만 배수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싱크 : 장범선/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 "점성이 강하기 때문에 계속 물처럼 흘러내리는 게 아니고 조금씩 뚝뚝 떨어지는 상황이구요"
결국 선체조사위원회와 상하이샐비지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24대 더 추가해 하중을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4일부터 8일까지인 소조기에 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또다시 15일을 기다려야 해 시간이 촉박합니다.
▶ 인터뷰 : 권오복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 "불안한 정도가 아니고 얼른 뭍으로 올리는 거를 해버려야 하는데 이렇게 늦어지니까 답답하긴 해요"
계획대로 내일(5) 모듈트랜스포터 시운전을 거친 뒤 모레 거치 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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