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전남개발공사의 해남 땅끝호텔 매각이 또 무산됐습니다.
여수와 영암의 한옥호텔도 수차례 입찰을 시도했지만 사겠다는 곳이 없어 세 곳 호텔 모두 돈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6천억 원이 넘는 빚을 안고 있는 전남개발공사는 경영개선책으로 지난해부터 호텔 세 곳의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간 2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고
전라남도가 매각을 통해 부채를 탕감하는 쪽으로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각도 번번히 무산되고 있습니다.
해남땅끝호텔은 66억 6천만 원을 예정가로 두 차례 입찰이 무산되자 매각가를 10% 낮춰 입찰 공고를 냈지만 단 한 곳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또다시 금액을 10% 낮춰 네 번째 입찰에 나설 예정이지만 접근성이나 사업성 모두 경쟁력이 낮아 팔릴지는 불투명합니다.
▶ 싱크 : 전남개발공사 관계자
- "입찰 가격이 현실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관광이나 호텔업의 경기가 지금 하향 국면에 있기 때문에"
271억 원과 116억 원을 각각 투자한 여수와 영암의 한옥호텔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두 차례 입찰이 무산돼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관심은 싸늘합니다.
객실수나 연회장 기능이 부족하는 지적에 따라
개보수를 거쳐 상품가치를 높일 계획이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부채를 털어내기 위한 매각마저 난항을 거듭하면서 애물단지 호텔들은 올해도 전남개발공사의 적자난을 가중시키는 골칫덩이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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