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억 혈세 지원받는 강진의료원, 도덕적 해이 심각

    작성 : 2016-02-19 20:50:50

    【 앵커멘트 】
    강진의료원에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냈다는 사실 전해드렸는데요.

    병원 직원 전체가 조직적으로 이같은 보험금 부당 수령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금융감독원도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보도에 이경민 기잡니다.

    【 기자 】
    강진의료원에서 근무하는 130여 명의 직원 가운데 44명은 지난 3년간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 입원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손보험 등을 통해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조직 운영 전체를 책임지는 간부도 입원환자에 포함됐습니다.

    전남도가 감사를 통해 보험 사기 정황을 포착했지만 당사자들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총무과 직원
    - "일과시간엔 환자를 처치하고 그 다음에 일과 후 시간에는 아까 같이 본인이 이제 병동에 입실해서 치료를 받는.. 이런 사례가 몇 건 있어요"

    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병원에 만연한 보험금 부당 수령에 대해 지적하고 있고, 일부는 허위 입원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전남도는 자체 감사만으로는 해당 직원들의 보험 사기 여부를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판단해 입원 경력이 있는 직원 명단을 금융감독원에 통보했습니다.

    ▶ 싱크 : 전남도 감사관실 관계자
    - "(금감원에) 보험사기 대응단이 별도로 조직이 있던데요. 거기에다가 보내면은 거기서 수사기관하고 공조해서..

    경찰도 전남도 감사 결과를 토대로 자체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100억 원 가까운 부채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 강진의료원에는 올해만 38억 원 이상의 혈세가 지원됩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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