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교도소에서 나온 뒤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20대 남성이 남의 물건을 훔쳤다가 붙잡혔습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단지 먹고 살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생계형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경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6일 장성의 한 편의점입니다.
28살 김 모 씨가 아무도 없는 틈을 타 금고에서 돈을 꺼내 달아납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김 씨는 편의점에서 점장의 친구인 척을 하며 세 시간 동안 시간을 끌다가 아르바이트생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두 달 전 출소한 김 씨는 일자리를 얻기 힘들자 광주와 장성 등의 편의점을 돌며 금품을 훔쳐 생활비로 썼습니다.
▶ 인터뷰 : 이명철 / 장성경찰서 강력팀장
- "범인이 출소한지도 얼마 안 됐고 일정한 직업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가족하고도 이렇게 연결도 안 돼고 그래서 찜질방이나 피시방, 여관 이런 데를 전전하면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생계형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추위를 피하기 위해 옷을 훔친 50대 남성이 붙잡혔고, 60대 남성은 밀린 관리비를 내기 위해 돈을 빼앗으려다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광산경찰서 관계자
- "가출해서 생활비 쓰려고 훔친 애들도 있을 거고, 직업이 없어서 가용으로 쓰려고 한 애도 있을 거고 다 어떻게 보면 먹고 살려고.."
생계형 범죄에 대한 일부의 동정적인 여론도 있지만,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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