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고나 생산된 지 오래된 의료기기를 새 것인 것처럼 공공의료원에 납품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해당 의료원장은 관련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순천의료원이 구입한 안과용 의료기기입니다.
2014년으로 표시돼 있던 제조일자가 삭제된 채 납품됐습니다.
안과용 레이저수술기는 제조일자가 2013년에서 2014년으로 조작됐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처음 장비를 도입했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확인을 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조일자를 위조하거나 신형인 것처럼 속여 2억 천여만 원 가량의 의료기기 3대를 납품한 55살 이 모 씨 등 11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의료원장 이 모 씨도 낙찰자를 미리 정해놓고 형식적으로 입찰 절차를 진행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또 납품 받은 장비가 중고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이세훈 / 전남경찰청 지능범죄 3팀장
- "사전에 낙찰자를 정해놓고 입찰 과정 자체를 허위로 있는 것처럼 꾸며서 입찰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의료원장은 범행 공모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의료원장
- "그 검수하는 건 직원이 하고 안과 과장이 했었는데 내가 그것을 묵인했다고 하는 것은 조금 말이 안 맞는 말이고.."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납품업자들이 또다른 공공병원에도 비슷한 장비를 납품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