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국군통합병원, 치유시설ㆍ공원으로...

    작성 : 2016-02-16 08:30:50

    【 앵커멘트 】
    광주시가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를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치유시설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민주주의 전당으로 조성할 예정이었던 광주교도소 활용 문제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5.18 당시 계엄군이 다친 시민들을 수용해 치료하고 조사했던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가 8만 4천여 제곱미터에 이르지만, 지난 2007년 병원이 함평으로 이전한 뒤에는 10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5월 단체들이 5.18 사적지인 이곳을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트라우마센터와 요양시설로 조성해 달라고 요구해온 가운데 광주시가 치유시설로 활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윤장현/ 광주시장
    - "5월 당사자들 또는 가족들, 나아가서 국가폭력에 희생 받은 사람들, 또 더 나아가서 지역사회에서 배려받아야 할 분들에 대한 치유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5월 단체는 활용방안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흉물스럽게 방치된 부지를 정비해서 공원으로 활용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희승 / 5.18 구속부상자회장
    - "잡목을 제거하고 우범지역에서 탈피시켜서... 현재 숲이 잘 가꿔져 있어요. 그래서 광주시민들에게 공개된 장소로 활용돼야 하지 않겠느냐"

    반면 각화동 광주교도소 부지 활용 문제는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서울, 창원과 삼각축을 이뤄 한국민주주의전당을 조성하려고 했지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협약을 무효화하고 서울 단독 건립을 추진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탭니다.

    옛 국군통합병원와 광주교도소 등 5.18 사적지를 그 역사성은 간직한 채 새롭게 활용하기 위한 광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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