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겨울에도 죽지않고 살아있는 외래종 말벌이 구례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토종벌에 비해 공격성도 강해 주의가 당부되고 있습니다. 이경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높이 1미터 가량의 커다란 벌집 위를 말벌들이 기어다니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넘어와 10여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종 '등검은말벌'입니다.
외래종 말벌이 전국 곳곳에서 포착됐지만 겨울철에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토종 말벌의 벌집보다 적어도 10배 이상은 커 보이는 등검은말벌의 벌집 위에는 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직 말벌들이 살아서 이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벌들은 날씨가 추워지는 10월이 되면 모두 죽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살아남는 벌들은 해가 지날수록 다른 종들에 비해 개체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됩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전라남도 한봉협회장
- "지금 오늘에 저렇게 말벌이 활개치고 이렇게 힘있게 돌아다니는 걸 보면서 지금 엄청 많이 놀랐고"
지난해 등검은말벌에 두 명이 숨질 만큼 공격성도 강합니다.
▶ 인터뷰(☎) : 최문복 / 경북대 유전체학 연구교수
- "개체수가 토종말벌보다는 보통 한 두 배 세 배정도가 많아요.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벌집을 건드리거나 했을 때는 훨씬 많은 벌들이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고.."
전문가들은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 말벌의 출현에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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