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주변 곳곳에서 남모르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익명의 기부자들이
추운 겨울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이경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사과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한 익명의 기부자가 새벽에 주민센터 앞에 놓고 갔는데 2011년부터 6년째 명절마다 이어진 선행입니다.
▶ 싱크 : 주민센터 직원
- "항상 두시던 데(곳)에 자재창고 앞에다가 사과 50박스를 10박스씩 해가지고 나란히 이렇게 두고 가셨고요"
지난달 28일 광주 동구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해달라며 쌀 20kg 100포대가 전달됐습니다
자신의 이름도 알리지 않고, 인근 마트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쌀을 골라 주민센터에 놓고 간 겁니다.
▶ 인터뷰 : 강성대 / 마트직원
- "가장 밥맛이 좋은 쌀이 어떤거냐 그래서 쌀을 소개시켜줬더니 100포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에 쓰시냐고 물어봤는데 불우한 이웃을 도운다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개인 고액기부자 중 이름을 알리지 않은 사람이 15%나 됩니다.
사연은 저마다 다르지만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상균 /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사회적인 약자들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겠느냐. 그래서 그렇게 힘든 분을 꼭 도와주고 싶다 해가지고 익명으로 매년 이렇게.."
지난 2007년부터 양동 주민센터에 배치된 사랑의 뒤주에도 쌀이 떨어질 날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뒤주는 이처럼 주민센터 앞에 놓여 있어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쌀을 채워놓을 수도 가져갈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추운 겨울철 이름을 알리지 않은 온정의 손길이 거센 한파마저 녹이고 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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