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졸업생 없는 전남 학교 28곳, 통폐합 압박

    작성 : 2016-02-05 20:50:50

    【 앵커멘트 】
    네 방금보신바와 같이
    일선 학교들의 졸업식이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농어촌과 섬이 많은 전남지역에는 학생수 감소로 졸업을 하는 학생이 없을 정도의 소규모 학교가 많습니다.

    교육부는 이런 전남지역 학교 4백여 곳, 전체의 절반을 통폐합하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포의 한 중학교 졸업식.

    교사, 친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며 새롭게 시작될 고등학교 생활에 설렘과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 인터뷰 : 김창세 / 목포 하당중 졸업생
    - "막상 졸업식이 되니까 떠나게 되서 정말 아쉽고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각급 학교에서 일제히 졸업식이 시작됐지만 졸업식이 남의 일인 학교도 많습니다.

    함평의 한 초등학교 분교,

    4학년과 5학년만 각각 3명, 전교생이 6명에 불과한 이곳은 올해 졸업생이 없어 졸업식을 못 치릅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본교와 통합됩니다.

    ▶ 인터뷰 : 정은택 / 영광 백수초등학교 교감
    - "분교 학생들이 좀 더 넓은 학교에서 공부하게 되서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CG
    이처럼 전남지역에서 올해 졸업생이 없는 학교는 모두 28곳에 달합니다. 신안이 7곳으로 가장 많고 진도가 4곳으로 대부분 섬지역 분교들입니다.

    지난해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도 30곳에 달합니다.

    이런 소규모 학교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교육부가 구조조정의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통폐합 권고를 받은 전남지역 초중고는 모두 416곳으로, 전체 898개 중 절반에 달합니다.

    하지만 전남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 공동체 붕괴를 막기 위해 권고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홍석 / 전남도교육청 행정과 사무관
    - "학생들의 공부하는 장소지만 학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여론이라든지를 수렴해서 정책적으로 판단할 사항입니다."

    다만 통폐합이 불가피한 초등학교 9곳 등 19곳에 대해서만 통폐합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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