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산업기반 자동차 편중, 제살 깎아먹기 우려

    작성 : 2016-02-04 20:50:50

    【 앵커멘트 】
    백색 가전산업 침체로 광주지역의 산업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감이 부족해진 일부 가전업체가 자동차 관련 업종으로 눈을 돌리면서 제살깍아먹기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천만 대를 생산하던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청소기 라인이 베트남으로 이전했습니다.

    수백 곳에 달하는 협력업체 상당수가 납품감소로 큰 타격을 봤습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기아차가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30만 대에서 연차적으로 늘어나 50만 대가 넘어서면서 백색가전 협력업체들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경험을 살려 관계기관들까지 나서 업종전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창범 / 중소기업진흥공단 광주본부장
    - "사업전환자금 이라는 융자제도가 있습니다. 작년에 40억 하던 걸 올해는 60억으로 늘려서 강화하고, 컨설팅이나 연수나 해외판로도 연계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전망까지 어두워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 규모는 한계치에 왔고, 100만 대 생산은 요원한 상태여서 자동차 협력업체로 업종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싱크 : 백색가전 협력업체
    - "전자업체가 자동차를 뚫을려고 해도 상황이 여의치않고 거의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너도나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뒤 제살 깎아먹기 출혈경쟁까지 벌어지면서 동반 침체의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한때 광주를 대표했던 광산업은 중국의 저가공세에 산업기반이 흔들리고 있고, 타이어도 노사갈등의 장기화로 뒷걸음만 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그나마 있던 가전마저 줄어드는데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못한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고사위기에 놓였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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