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광주공장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이전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이자 협력업체들이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고급가전을 생산 하더라도 저가 라인이 빠진다면 결국 2,3차 협력업체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삼성전자 서병삼 가전총괄부사장은 광주공장의 저가 생산라인을 추가로 해외 이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 싱크 : 윤장현/ 광주시장(지난 27일)
- "현재는 프리미엄급으로 가는 전환기로 이해를 해달라. 저가형 제품은 글로벌시장 환경에 따라서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삼성은 광주를 프리미엄 라인의 생산기지로 만들겠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사실상 이전 원칙에서 크게 나아간 내용은 없습니다.
1차 협력업체들은 계산이 복잡합니다.
프리미엄 제품의 부가율에 따라 득실이 달라질 수 있어 효과가 있을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 관계자
- "매출량이 줄어드는 대신 부가율이 어느 정도나 높아지느냐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반면에 2,3차 협력업체는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많은 양을 생산하는 저가 라인과 달리 프리미엄 라인 제품은 그 양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삼성전자 2차 협력업체 관계자
- "이게 빠져나가게 되면 직원들도 다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1차(협력업체)가 자기들도 일 없는데 2차(협력업체)한테 일 주겠어요? 우리가 갑갑하죠"
기대를 안고 삼성의 입만 바라보던 160여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은 면담 결과를 확인하고 깊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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