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의견을 모으겠다던 시민단체가 시의회가 주장하는 저심도 원안은 반대한다면서도 통일된 대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건설 방식 발표를 두 달이나 미뤘던 광주시는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시민사회단체는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3차례에 걸쳐 연석회의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시의회의 의견인 저심도 건설방식에 반대한다는 의견 일치를 봤을 뿐, 건설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트램 등 단체들마다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헌 /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저심도 방식에 대한 부분이 깊이 논의가 됐고요. 물론 트램이나 버스철, 여러 가지 방식이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체의 목소리로 합의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건설방식 발표까지 미뤄가며 의견 수렴에 나섰던 광주시는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 사이에서 눈치만 보는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민종 /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일반 시민들은 다 할 줄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광주시가 5지선다형으로 (건설방식을) 내놓고 고르라고 그러니까 시민사회단체도 혼란스럽고 의회도 혼란스럽고 시민들도 혼란스러운 거죠"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윤장현 시장 임기 내 착공을 위해 다음달까지는 결론을 내겠다던 광주시의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결국 시민사회단체가 뚜렷한 대안 없이 의회와의 대립각만 분명히 하면서 광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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