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깨고 이색 '토하잡이'

    작성 : 2016-01-20 20:50:50

    【 앵커멘트 】
    요즘 강진의 한 산간 계곡에서는 꽁꽁 언
    얼음을 깨고 민물새우인 '토하잡이'가
    한창입니다.

    청정 1급수에만 서식하는 토하가 친환경수산물로 인기를 끌면서 농한기 짭짤한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눈 덮인 강진 옴천면의 산간 계곡.

    웅덩이로 변한 다랑이 논이 영하의 추위 속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두터운 얼음을 깨고 수초와 대나무잎을 들추자
    손톱만한 새우들이 뜰채에 잇따라 걸려듭니다.

    토종 민물새우 '토하'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토하는 날씨가 추워지면 맛이 더 좋기 때문에 겨울철마다 이처럼 얼음을 깨고 새우를 잡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

    흙과 이끼를 먹고 사는 토하는 계곡이나 추수가 끝난 논에 주로 서식하는데 농약을 쓰지 않는 청정 1급수에서만 찾을 수 있는 친환경농업의 대표적인 부산물입니다.

    ▶ 인터뷰 : 김동신 / 강진 옴천토하 생산자
    - "물도 좋아야 하지만 토하에 사는 환경이 적확하게 맞아야 돼요, 물 흐름도 맞아야 돼고 공기도 사는 흙내음도 맞아야 돼요 "

    젓갈로 가공되는 토하는 조선시대 궁중 진상품으로 쓰일 정도로 특유의 흙 향기와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나는 곳이 한정돼 있고 친환경 식품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벼농사보다 몇 배의 소득을 올리는 효자로 자리잡았습니다.

    ▶ 인터뷰 : 황정숙 / 강진 옴천토하 생산자
    - "감칠 맛이 나고 맛이 아주 좋아요, 전국적으로 소화가 안 되시는 분들, 어르신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어요"

    환경도 살리고 주민들에게는 든든한 소득도 안기는 토하잡이는 오는 3월까지 계속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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