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하 7.8도까지 떨어지는 한파로
영광의 한 양식장에서 숭어 수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면
양식장 물고기들이 얼어 죽는데
다음주까지 한파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경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죽은 숭어떼가 하얀 배를 드러내고 물 위를 뒤 덮었습니다.
그물망으로 건져올린 숭어는 얼음처럼 단단하게 얼었습니다.
▶ 스탠딩 : 이경민
"보시는 것처럼 살얼음이 덮인 수면 아래로 죽은 숭어떼가 가득합니다"
죽은 숭어가 처음 발견되기 시작한 건 어제 아침 10시쯤.
한 마리씩 죽은 숭어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밤이 깊어지면서 6만여 마리의 숭어가 한꺼번에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물 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숭어가 강풍에 휩쓸려 모두 얼어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싱크 : 영광군청 관계자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다보니까 거기가 좀.. 거의 -10도 정도 됐어요. 숭어같은 경우는 보통 한 -7도 정도에서 그 폐사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루 사이에 전재산을 잃게된 양식장 주인은
뒤늦게 찾아온 한파가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 인터뷰 : 김동종 / 양식업자
- "키울때는 애지중지 그렇게 자식처럼 키웠는데 그것이 이제 출하할 때 그 기쁨을 맞이하는 것인데 그 출하시기 얼마 안 놔두고 이런 결과가돼서..."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월동 준비를 소홀히 해 오던 양식장에서 비슷한 피해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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