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파트 수도요금이 제대로 부과되고 있는지
한번 의심해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광양시 아파트 3곳 중 1곳이 광양시가 부과하는 것보다 많은 수도요금을 걷어서 멋대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480여 세대가 살고 있는 광양의 한 아파틉니다.
광양시가 이곳의 수도요금을 조사한 결과 시가 아파트에 부과한 것보다 더 많은 요금을 입주민들에게 걷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999년부터 2012년까지 과다 징수해 쌓아둔 금액은 5천 6백여만 원으로 주민 동의 없이 시설 개선 비용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 싱크 : 관리사무소 관계자
- "조금이라도 더 걷으면 안 된다는 개념보다는 차액 부분을 보관해서 수도배관이나 계량기를 수리 교체하는데 사용해도 된다는 이런 인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광양지역 전체 아파트 68곳 중 이같이 수도요금을 과다 징수해온 아파트는 36%인 25곳이나 됩니다.
수도요금 항목 중 하나인 정액요금을 부풀리거나 누진율을 적용받지 않는 세대에도 누진율을 적용했습니다.
25개 아파트가 더 많이 걷어 쌓아둔 금액은 3억 6천여만 원으로 이 중 9개 아파트가 주민들 모르게 과다 징수액을 장기수선충당금이나 예비비로 사용했습니다.
광양시는 쌓아둔 과다 징수액을 입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수도요금 징수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배종국 / 광양시 수도행정팀장
- "시가 공동주택에 부과 고지한 금액만큼만 납부될 수 있도록 앞으로 교육과 지도를 통해 공동주택에 일관된 징수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
하지만 이미 이사를 간 입주민들이 상당수여서 실질적인 보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