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해 '노래합니다'

    작성 : 2015-08-12 20:50:50

    【 앵커멘트 】
    이틀 뒤면 광복 70주년을 맞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여전히 고통과 상처의 시간 속에 갇혀 있습니다.

    이 할머니들을 위해 한 시인이 사비를 털어 헌정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이펙트-뮤직비디오 장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깊은 상처와 아픔을 보듬는 잔잔한 멜로디와 노랫말.

    시인 조정훈 씨가 만든 헌정 뮤직비디오, '눈물소녀'입니다.

    ▶ 인터뷰 : 조정훈 / 시인
    - "그 사람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아니라 사실은 내 옆에 있는 친구, 동생 이런 개념으로 가지고 와서 그래서 제목을 눈물소녀로 이야기 한 거죠. 오늘날 내 옆에 있는 사람."

    전쟁 속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 그리고 우리가 지켜주지 못한 누이의 이야기로 다가가고 싶었다는 조 시인.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 날의 슬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작은 외침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조이빈/조 시인 딸, 뮤직비디오 출연
    - "촬영 전에는 아빠 말로만 들어서 그 당시 얼마나 할머니들이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는지 몰랐는데 촬영 후에는 힘든 면을 이해하게 됐어요."

    두 번째 곡 '나는 조선의 소녀였다오', 마지막 곡 '미안해요, 사랑해요'를 담아내기까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주위의 작고 큰 마음도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임태성 / 뮤직비디오 감독
    - "우리나라 국민인데 위안부 문제를 너무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이)'우리를 잊지 않고 있구나'라는 마음만 드셨으면 좋겠어요."

    광복 70주년을 맞이했지만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수요집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 생존해 있는 할머니들은 이제 47명 뿐입니다.

    아득한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있었던 그 날의 한을 이들은 노래로나마 위로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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