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광주 풍암동의 낮 최고기온이 37.2도까지 올라가는 등 찜통더위가 절정을 이뤘습니다.
연일 폭염에다 강한 햇볕까지 내리쬐면서 과일은 표면이 타들어가거나 제 때 익지 못하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아직 푸른 빛을 띄고 있는 감 윗부분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강한 햇볕에 노출돼 타들어간 '일소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이대로 두면 크지도 않을 뿐 아니라 물러져
상품으로 팔 수 없습니다.
농민들은 연일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예년에 비해 일소피해를 입은 과일이 20배 정도 늘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오영춘 / 담양군 고서면 감 농가
- "(일소 피해 과일이) 작년에 한 그루 당 많이 나오면 두 개, 세 개 정도 나왔는데 금년에는 20개 정도 나오는 것은 예사입니다, 예사"
다음 주 후반부터 수확에 들어가야 할 노지포도는 아직도 연한 보랏빛을 띄고 있습니다.
더위가 계속된다면 제대로 수확을 할 수 있을지, 또 당도가 높아질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송준근 / 담양군 고서면 포도 농가
- "날씨가 서늘해야 숙기가 잘 올라오고 맛도 나고 그렇지, 30도 이상 가 버리면 안 익어요 오히려"
햇볕이 적당하면 속살이 깊게 밴다는 과일에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는 찜통더위는 오늘 그야말로 절정이었습니다.
CG
폭염 특보도 전남 서부권까지 확대되면서 완도와 여수를 제외한 광주전남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광주 풍암동은 오늘 낮 한 때 37.2도까지 올랐고, 광양도 37.1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석진 / 광주 풍암동
- "예를 들어서 한 2분만 작업하면 온몸이 멱 감듯이 땀으로 목욕을 하니까, 그 정도니까..."
▶ 스탠딩 : 정경원
- "자외선 지수도 위험 단계인 11까지 올랐습니다. 이 정도면 햇볕에 수십 분 동안만 노출되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지다 수요일쯤 한 차례 비가 내리면서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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